<파과>의 세계에 담긴 감각의 향연
의 세계에 담긴 감각의 향연[이동윤의 무비언박싱]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우린 과일이 맛이 아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이미지'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보기 좋은 과일이 맛도 있다는 통념은 정설이 아닌 속설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과일의 가치를 평가하는 순간은 시각이 아닌 미각이기 때문이다. 입 속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과즙의 향연을 경험하지 않고 그 과일을 온전히 가치 매길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시각적 정보로 내려지는 일차 평가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맛있어도 형태가 이상하다면, 맛이 없을 거라고 지레짐작해 버린다. 시각이 모든 가치 판단을 지배하는 시대! 시각을 넘어선 다른 감각들로 새로운 가치들을 정의 내릴 수 있는 시대를 우리는 맞이할 수 있을까? 를 보며 든 ..